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프리드리히 니체 (문단 편집) ==== 천재와 대중 ==== 니체는 널리 만연해 있는 천재에 대한 환상을 부정한다. 이제까지 천재란 불현듯 떠오른 영감을, 번개처럼 뇌리에 스친 착상을 포착하여 창작하는 자로 여겨졌다. '신이 내린 재능' '범접할 수 없는 천재' 따위의 찬사는, 천재를 대중이 도달할 수 없는 신화로 만들었다. 그러나 니체는 반박한다. >손으로 하는 일의 성실성―재능과 타고난 능력에 대해서 말하지 말라! 타고난 재능이 조금밖에 없었던 온갖 위대한 사람들의 이름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위대한 사람이 되었고 '천재'(사람들이 말하는 대로)가 되었다. (...)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강두식 옮김, 제4장 예술가와 저술가의 영혼에서 163 >재능―오늘날처럼 고도로 발달된 인류에 있어서는, 누구나 태어나면서 많은 재능의 통로를 부여받는다. 누구나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소수의 사람만이 강인성·지속성·에너지 등을 타고 나며 그것에 길들여질 뿐이다. 그래서 그 소수만이 재능 있는 사람이, 즉 실제로 가진 만큼의 능력으로 재능 있는 사람이 된다. 다시 말해 작품과 행위에서 재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강두식 옮김, 제5장 고급 문화와 저급 문화의 징후 263 니체의 천재론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대중 때문이다. 대중이 어떤 종류의 걸작품에 깊은 감명을 받아 그 작품의 제작자를 칭송하면, 두 가지 효과가 일어난다. 첫째로, 대중 자신이 작품을 이해할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는 효과이다. 경외심에 의해 대중은 불완전이야말로 가장 흥미로운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그 때문에 미숙한 부분을 도외시하며 저급한 것으로 오해한다. 유년기는 단지 장년기로 통하는 다리가 아니라 그 이상의 것임에도 말이다. 둘째로, '천재'가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앗아갈지도 모른다는 효과이다. 천재는 자신의 기술을 숙련할 기회를 갖는다. 그러나 대중이 그에게 "당신은 천재요!"라고 찬사를 보내면 즉각 마음속에서 교만이 싹트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작품을 만들었는지 완전하게는 이해하지 못한다. 때문에 이런 찬사가 독이 되는 것이다. 니체는 이런 찬사와 신화가 대중과 '천재' 양쪽에게 독이라고 본다. 니체에게 예술은 예술가와 대중이 보조를 맞춰 추는 춤이기 때문에 '천재'를 숭배하는 신화를 걷어낼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기술의 불완전함과 예술가의 허영심은 대중이 무엇보다도 즐기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약간의 모험이 필요하다. 대중은 예술가의 허영심과 자만심을 속속들이 파헤치는 동시에 예술가는 대중을 보란 듯이 속여야 한다. 풀릴 듯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삶)야말로 가장 즐거운 놀이라는 사실을 니체는 말하는 것이다. >너무나 많은 수수께끼가 이 지상에서 인간을 짓누르고 있어. 네가 알아서 풀어보라니, 몸에 물 한 방울 적시지 말고 물에서 나오라는 소리나 마찬가지야. 아, 아름다움이란! (...) 이성엔 오욕으로 여겨지는 것이 가슴엔 오로지 아름다움이니 말이다.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권, 김희숙 옮김, 221쪽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